중국 지도부 7명 명단 결정..상무위원 후진타오.원자바오.쩡칭홍 등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앞으로 5년간 중국을 이끌어갈 중국 지도부가 사실상 확정됐다.
미국 CNN방송은 국가주석 및 당총서기 총리 부총리 등이 될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7명의 명단이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의 미국방문 이틀전인 지난달 20일 결정됐다고 6일 보도했다.
상무위원으로 확정된 인물은 후진타오(胡錦濤·60) 원자바오(溫家寶·60) 쩡칭훙(曾慶紅·63) 우방궈(吳邦國·61) 황쥐(黃菊·64) 뤄간(羅幹·67) 자칭린(賈慶林·62) 등이다.
이중 쩡칭훙 우방궈 황쥐 자칭린 등 4명은 장 주석의 측근들로 장 주석이 당 총서기 및 국가주석직을 내놓은 후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상무위원들은 이론상 8일 개막하는 공산당 제16차 전국대표대회(16大)에서 결정되나 장 주석 등 퇴임하는 지도부들이 사전에 확정짓는 게 전통이다.
◆후진타오 국가부주석=16대 폐막과 동시에 당 총서기직에 취임하고 내년 3월 국가주석직에 올라 중국 제1의 실권자가 된다.
장 주석의 상하이파 출신은 아니나, 1992년 덩샤오핑에 의해 차세대 핵심으로 발탁됐다.
◆원자바오 부총리=내년 3월 은사인 주룽지 총리의 뒤를 이어 총리직을 맡게 될 전망이다.
지질학자인 그는 시장개혁 정책을 지속적으로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
◆쩡칭훙 전 조직부장=후진타오 원자바오와 함께 중국 지도부의 3두마차 체제를 형성할 그는 상하이시 당 부서기 출신으로 장 주석의 최측근 인물이다.
당 인사와 이념 등 당의 핵심업무를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우방궈 부총리=상하이시 당 서기 출신으로 경제를 책임지는 제1부총리직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부지런하지만 상상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 상하이시 당 서기인 황쥐는 리펑의 뒤를 이어 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맡고,법률가로 리펑 측근인 뤄간은 중앙기율검사위원장으로서 부정부패 척결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자칭린 전 베이징시 당 서기는 리루이환(李瑞環) 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자리를 물려받을 전망이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