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본시장에서의 최고 히트상품은 한·일 공동 월드컵대회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 계열 상품정보지 '트렌디'는 12월 최신호에서 월드컵축구대회를 '왕중왕'으로 선정한 후 관중 동원과 축구붐 확산,관련상품 특수 등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2위는 영화와 비디오 DVD 등으로 출시돼 일본 팬들을 열광시킨 '해리 포터 시리즈'가 차지했으며,통신판매 시장에서 인기를 끈 소형 헬스기구 '업트로닉'이 3위에 올랐다. 4위는 10대 초반의 소녀들을 겨냥해 선보인 패션의류 나루미브랜드가,5위는 다케다약품의 금연보조제 '니코레트', 6위는 강력살충제 '와이파아 고키파오'가 차지했다. 7위는 후지필름의 디지털카메라 '파인픽스'가 선정됐으며,화장품 메이커 시세이도와 가네보의 '향기로 살을 빼는 화장품'이 각각 8,9위에 올라 주목을 끌었다. 10위는 신체의 아미노산을 보충해 준다는 기린의 기능성음료 '아미노 서플리'가 차지했다. 올해 히트상품 리스트의 가장 큰 특징은 건강 및 미용관련 상품의 대약진이다. 헬스기구와 금연보조제가 베스트 30 중 4,5위를 차지한데 이어 살 빼는 화장품과 기능성 음료도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향기로 살을 빼주는 화장품 중 시세이도의 '이니시오 보디크리에이터'는 판매가 시작된 지난 4월 이후 불과 5개월간 1백50만개가 팔려 나가면서 효자상품으로 뿌리를 내렸다. 비슷한 시기에 동일한 제품 컨셉트를 내걸고 나온 가네보의 '비타 롯소'는 출시 후 3개월 만에 70억엔의 매출을 돌파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