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학년도 수능시험 출제위원장인 조승제 서울대 수학교육과 교수는 6일 "지난해 어려웠던 언어와 수리영역을 쉽게 출제했다"며 "나머지는 작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쉽게 난이도를 맞췄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점수 예상 등락폭에 대해 "기본적으로 응시생들의 구성이 지난해와 다르고 수능에서 일부 영역만 반영하는 대학이 늘어나는 등 대학들의 수능 활용 방법도 달라져 예측하기 힘들다"며 "작년 수험생들이 올해 수능시험을 쳤다면 점수가 올라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도별 난이도 편차와 관련해선 "해마다 수험생들의 학력수준에 맞춰 시험문제를 낸다면 수능의 특성도 유지하기 힘들고 수험생들의 학업능력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파악할 수 없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