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보다 박빙의 승부가 많았던 이번 미국 중간선거는 뜨거운 열기만큼이나 화제도 많았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상원선거에서 밥 돌 전 대통령 후보의 부인인 엘리자베스 돌 후보가 승리,공화당에 귀중한 의석 하나를 더해 주었다. .치열한 접전속에 주지사와 의회선거를 치른 메릴랜드주에서는 영부인 로라 부시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전화 메시지를 이용해 자당 후보 유세지원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로라는 투표가 시작되기 수시간 전 하원의원 후보로 재출마한 코니 모렐라 의원과 주지사 후보 등 공화당 후보들을 위해 유권자들을 상대로 숱한 전화 공세를 벌였다. 클린턴 전 대통령도 이에 질세라 유권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크리스 반 홀런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부시 대통령의 동생 젭 부시 플로리다주지사는 민주당의 빌 맥브라이드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또 지난번 대선 당시 불명확한 투표용지문제로 대선 승리자 발표를 크게 지연시켰던 플로리다주는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투·개표가 모두 순조롭게 진행돼 2년전의 악몽을 말끔히 씻어냈다. .교도소에 수감 중인 오하이오주의 전 민주당 하원의원 짐 트래피컨트(61)가 옥중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눈길을 끌었다. 트래피컨트 전 의원은 수뢰와 공갈 등으로 지난 4월 체포돼 8년형을 선고받고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복역 중인데,후보등록일에는 유죄 확정 전이어서 출마가 가능했다. 트래피컨트의 출마는 민주당 표를 잠식할 것으로 보여 앤 워머 벤저민 공화당후보의 승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