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능은 언어영역을 빼곤 전반적으로 평이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수능 평균점수는 지난해보다 10~20점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언어=수험생들의 언어적 활동 능력과 자질을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데 중점을 뒀다.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를 다룬 사회 문제,'이상의 시'를 예술 일반론과 연관지은 문제 등 예년처럼 과학 역사 예술 등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통합교과적 문제가 많이 출제됐다. 한용운과 김영랑의 시나 고전시가인 '면앙정가' 등 교과서 관련 지문도 다수 나왔다. 듣기와 쓰기에서는 스포츠,옷 광고,디지털 방송,통속 문학 등 학생들의 일상 생활과 관련된 생활 통합형 문제가 주를 이뤘다. 독해 '지문'의 난이도는 상당히 까다로웠다는 게 사설 입시기관들의 전반적인 평가다. 문학지문마저 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생소한 작품이 나온 데다 '농가''북학의''창선감의록' 등 수험생들에게 익숙지 않은 고전이 전반부에 배치돼 체감 난이도는 높은 편이었다. ◆수리=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북돋우기 위해 지나치게 어려운 문제는 배제하고 교과서에 나오는 기본적인 내용을 많이 출제했다. 하지만 중상위권 학생들에 대한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중간 난이도의 문제를 작년보다 늘렸고 어려운 문제도 출제됐다. 난이도는 작년보다 쉬웠다는 평가다. 수능 기출문제의 형식과 교과서 문제 형식을 활용한 문제들이 많았다. 경제과목의 공급 직선을 활용한 직선의 방정식 문제 등 실생활과 유기적으로 연결된 문제도 나왔다. 계산보다는 문자를 활용한 증명이나 공식을 확인하는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 ◆사회탐구·과학탐구=사회탐구는 다양한 사회 현상과 문제점을 종합적인 관점에서 분석하는 문제가 많았다. 실생활과 관련됐거나 시사적인 문제도 다수 포함됐다. 과학탐구는 과학의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을 측정하는 데 중점을 뒀다. 공통과학은 미래의 과학 기술시대에 필요한 과학적 소양을 측정할 수 있는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 ◆외국어=의사소통 능력과 대학에서 공부하는 데 필요한 영어 사용 능력을 평가하는 데 초점을 뒀다. 듣기는 원어민이 말하는 것을 듣고 이해하는 능력을,말하기는 대화를 완성하는 방식으로 의사소통 능력을 간접 평가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