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15개 신용협동조합의 무더기 영업정지에도 불구하고 신협에서의 예금 이탈은 일어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신협중앙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4일 전국 1백15개 부실 신협이 영업정지를 당했지만 나머지 우량신협에서의 예금인출 사태는 발생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의 경동신협의 경우 영업정지 발표가 있었던 지난 4일에는 약 2억원의 예금이 빠져나갔으나 6일에는 오히려 신규예금 약 1억원이 예치됐다. 대구의 삼익신협은 4일에도 예금인출 사태가 없었을 뿐더러 5일과 6일에는 오히려 수신액이 조금씩 늘어났다. 경동신협의 김동일 상무는 "부실신협의 정리가 나머지 우량 신협의 건전성을 입증해주는 계기가 돼 오히려 예금이 늘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비은행검사국 상시감시팀 소순배 팀장은 "영업정지 당일만 해도 일부 신협에서 5천만원을 초과한 거액예금자들의 예금인출이 조금씩 있었지만 5일 이후에는 어떠한 예금인출 조짐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앞으로 각 지점에 리스크(위험) 관리시스템을 구축, 또다시 영업정지를 당하는 지점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며 "이번 영업정지가 신협의 내실화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