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뉴욕증시 강세와 외국인 매수세를 받아 49선에 바짝 다가섰다. 대입수학능력시험일을 맞아 한 시간 늦게 개장한 6일 코스닥시장은 화요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가 닷새째 오르는 등 강세를 연장한 데다 미국 금리인하와 시스코 실적 기대감이 반영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오후 들어 미국 중간선거에서 상대적으로 기업친화적 성격이 짙은 공화당이 승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나스닥지수선물이 오름폭을 확대하면서 상승분위기를 지원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금리인하 여부와 폭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0.25%포인트 인하는 이미 반영돼 있다는 진단이 우세한 가운데 금리인하와 그에 따른 뉴욕증시 반응에 따라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94포인트, 1.96% 높은 48.95에 거래를 마쳐 5일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뉴욕증시 상승 영향으로 48대 중반부에서 출발한 이후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다 장 후반 상승폭을 키우며 49.00까지 오르기도 했다. 금리인하라는 재료노출 이후의 장세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며 활발한 매매 공방이 펼쳐졌다. 거래량은 이틀 연속 3억주를 넘어섰고 거래대금은 지난달 22일 이후 11거래일만에 9,000억원을 돌파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이틀째 매수공조를 취하며 반등을 주도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78억원, 68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매도에 치중하며 201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디지털컨텐츠, 운송, 제약, 통신장비, 통신서비스, 정보기기 등 업종이 큰 폭 올랐다. 운송장비/부품, 유통, 일반전기전자 등은 소폭 내렸다. 지수관련주는 KTF, 강원랜드, LG홈쇼핑, 휴맥스, 아시아나항공, 유일전자, 새롬기술 등이 지수상승률을 상회하며 강세를 이끌었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재심의를 앞두고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등록 이틀째를 맞은 파라다이스도 상한가를 채우며 시가총액 11위에 얼굴을 내밀었다. 엔에이치엔은 닷새 연속 내리며 4만원선을 위협했다. 한아시스템, 코리아링크, 인성정보 등 네트워크 관련주가 수요일 시스코의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줄줄이 상한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34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포함 474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5개를 포함 256종목이 하락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선임연구원은 “미국 금리인하라는 재료노출 부담에도 불구하고 시스코 실적 기대감, 중간선거에서의 공화당 승리 등 호재가 반영되며 반등에 성공했다”며 “금리인하가 미치는 영향이 제한될 가능성도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