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사상 첫 수용할 듯 .. 소액주주 '배당.주가부양' 주총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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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가 소액주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임시 주주총회 개최 여부를 논의하는 이사회를 연다.
이는 증시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며 주주중시 경영을 정착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강원랜드는 6일 코스닥시장 공정공시를 통해 "소액주주의 임시주주총회 소집요구에 관한 건을 심의하기 위해 오는 14일 이사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강원랜드 소액주주 협의회'(이하 협의회)가 임시주총 소집을 요청한데 따른 회사측의 공식반응이다.
박종철 협의회장은 "3%(60만주)의 소액주주들로부터 위임장을 받아회사측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현행 규정엔 1.5%이상의 소액주주들이 임시 주총을 요구할 경우 회사측은 반드시 응하도록 돼 있다.
협의회가 주총 안건으로 요구하고 있는 것은 주주가치 증대방안이다.
우선 정부가 공모때 배당성향 50%를 보장한만큼 회사측이 명확한 배당정책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또 △주가가 급락한만큼 주가부양책을 모색해야 하며 △경영진이 언급한 거래소 이전입장에 대해 재확인해야 하며 △유동성 제고를 위해 액면분할을 검토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대해 홍성국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정상영업을 하는 기업이 소액주주들의 요구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지금까지 소액주주들을 무시해온 다른 대다수 기업들에게 경종을 울릴만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박종철 협의회장은 "회사측이 소액주주 요구를 성의있게 검토하기 시작한만큼 위임장 행사 등 실력행사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원랜드 소액주주는 협의회는 지난해 9월말 설립됐다.
회원은 3천여명이며 지분율은 10%수준이다.
회원중 95%이상이 6개월이상 강원랜드 주식을 보유한 장기투자자다.
회장을 맡고 있는 박종철 씨는 피엠무역의 대표이사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