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잠실캐슬 344 대 1] 50평형 4가구 6천명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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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5일 이틀간 80가구에 대한 청약 접수가 이뤄진 서울 강남 청담동 소재 '롯데잠실캐슬골드' 모델하우스에는 2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갔다.
특히 청약 마지막 날인 5일에는 몰려든 인파로 마감 시한을 훌쩍 넘긴 6일 새벽 3시까지 모델하우스에 청약접수 행렬이 이어졌다.
이 때문에 모델하우스는 6일 새벽까지 '장터'를 방불케 했다.
높은 청약률을 반영하듯 새벽까지 이어진 청약접수 현장에는 뜨거운 청약 열기만큼이나 진기한 갖가지 해프닝이 벌어졌다.
…청약 마감일인 5일 청약접수자들의 평균 대기시간은 10시간을 넘어섰다.
특히 5일 오후에는 출퇴근 이후 청약 현장에 달려온 직장인들까지 가세하면서 청약마감 시간이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지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최낙균 롯데캐슬골드 분양소장은 "마감시간을 넘겨서 접수를 받아주자 그 자리에서 가족들이나 친지들에게 연락하는 접수자들이 많아 다음날 새벽 3시까지 2㎞가 넘는 접수행렬이 좀처럼 줄어들 줄 몰랐다"고 말했다.
…대기시간이 길어지면서 접수 시점까지 줄을 대신 서주고 일당을 받는 즉석 아르바이트가 등장했다.
모델하우스 인근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김모씨(44)는 "깨끗하게 차려입은 중년 부인들이 줄을 대신 서주고 접수 시점에 연락을 주면 10만원을 주겠다는 제의를 해왔다"고 말했다.
…쏟아지는 인파에 밀려 가족끼리 헤어지는 이산 사례가 속출했다.
강남구 개포동에 사는 심모씨(38)는 "출근 때문에 시어머니에게 대신 접수를 부탁했었다"며 "퇴근 후에도 어머님이 돌아오지 않아 현장에서 방송을 통해 겨우 찾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청약 현장이 극도로 혼잡해지면서 강남구청과 롯데건설측은 경찰에 협조를 요청, 5일 자정을 넘어서면서 경찰 2개 중대가 긴급 출동해 청약 현장인 모델하우스 안과 주변 질서정리에 나서기도 했다.
…6일 오후 2시에 시작된 공개추첨 현장의 열기도 뜨거웠다.
추첨 현장을 지켜보려는 접수자들이 모델하우스를 가득채우자 롯데건설은 급히 모델하우스 밖에 비디오와 마이크를 마련해 추첨 현장을 생방송하기도 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