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등록증 등 국가에서 인정하는 신분증이 없으면 아파트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서울 강남구 도곡2동 국내 최고층 호화 주상복합 아파트인 타워팰리스의 관리업체가 실시하고 있는 방문자 이색 보안관리가 눈길을 끈다. 지난달 25일부터 입주하기 시작,전체 1천4백99가구 중 3백여가구가 이사를 마친 이 아파트의 관리업체가 아파트 보안관리 등을 위해 일반 방문자뿐만 아니라 우유,신문,음식 등 배달원 방문자의 주민등록증이나 자동차운전면허증을 받고 대신 아파트 출입증을 내줘 출입토록 허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방문자는 주민등록증이나 자동차운전면허증 등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이 없을 경우 아파트 출입조차 힘들게 된다. 관리업체 관계자는 "아파트 방문자나 주민들의 불평도 있지만 고급 아파트를 대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건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는 등 보안관리를 철저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관리업체는 또 각종 브랜드의 우유제품 등은 한 배달 전문업체가 도맡아 각 가구에 전달하는 '공동배달제'도 실시하고 있다. 이는 배달업체가 타워팰리스 전담 배달직원을 뽑고,이들이 우유 도매상으로부터 주민들이 주문한 우유를 받아와 한꺼번에 각 가구에 배달하는 것으로,최근 이같은 공동배달제가 다른 고급 아파트 단지에도 도입되고 있다고 관리업체는 전했다. 관리업체 관계자는 6일 "공동배달제의 경우 생수와 건강음료 등 배달시간이 비교적 일정한 배달품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