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상호신뢰와 협력의 바탕위에서 사내외 구성원의 이익을 추구해야 기업의 안정과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는 인식 아래 윤리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자유시장 경제체제의 구성원으로서 자유롭고 공정한 거래와 경쟁을 지향해 나가겠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삼았다. SK는 지난 1989년 SKMS(SK경영시스템)를 정립하는 과정에서 사내구성원 모두의 합의를 거쳐 기업 윤리경영 관련내용을 마련해 공유하고 있다. 이를 각 관계사별로 적용한 규범과 서약서도 만들어 배포했다. 계열사별로도 자율적인 윤리경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SK(주)는 윤리경영 확산을 위해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선언적 규정의 "SK임직원 윤리강령" 및 세부실천규정인 "SK임직원 윤리규범"을 만들어 실천에 옮기고 있다. 이들 조항들은 임직원들의 거래상 금품수수를 금지하는 것은 물론,성희롱이나 영업상의 비밀유지 등에 대해서도 분명한 세부규정을 만들어 놨다. 또한 회계 환경 공정거래 등 관련 법규의 준수에 대해서도 내부적인 감사가 철저히 이루어지도록 제도화했다. 구매의 경우 인터넷 구매홈페이지(www.skebid.com)를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이를 모두 공개하고 있다. 납품업체는 발주 이후 납품까지의 모든 물류흐름 및 대금 지급일정을 인터넷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방문이나 전화에 의존했던 오프라인 거래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많이 없앴다는 평가다. 지난 96년에는 에너지.화학업계 최초로 사내 "공정거래자율준수 프로그램"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96년에 SK(주)에 대해 우수기업 표창을 하기도 했다. SK글로벌은 지난 6월부터 윤리경영 확산을 위해 "공정거래 자율준수 편람"을 작성해 전사에 배포하고,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공정거래에 어긋나는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내부감독시스템 및 제재장치를 제도화해 자율준수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신문로 사옥에서 2백50여명의 임직원과 김용 한국공정거래협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공정거래 자율준수 선포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주철 사장은 "경제활동의 주체인 기업들 스스로가 법을 준수해 공정한 경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4월 서린동 사옥에서 공정경쟁 자율준수 선포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표문수 사장을 비롯한 2백여명의 임직원과 윤석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표 사장은 "시장 대표사업자로서 시장안정화를 선도하고 공정경쟁 풍토를 조성하는 동시에 경영전반에 공정경쟁 실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모든 임직원들은 이와 함께 공정경쟁 자율준수 서약을 하고 공정경쟁의 실천을 다짐했다. 제반업무 추진에 있어 세부 윤리 지침서인 "공정경쟁 업무편람"을 만들어 위반행위의 발생 등 제반 사항에 대한 처리기준을 제공했다. 지난해 9월에는 윤리적인 기업경영을 위한 "임직원 행동준칙"을 발표하기도 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