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공원은 벌써 크리스마스.' 에버랜드가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공간으로 새로 태어난다. 에버랜드는 9일부터 12월25일까지 '크리스마스 판타지'를 펼친다. 올 상반기 야간 개장을 전면 도입한 에버랜드가 겨울 레저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기획한 겨울축제다. 축제는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따라 진행된다. 핀란드에서부터 타고 온 썰매가 고장을 일으켜 에버랜드에 불시착한 산타가 에버랜드를 찾은 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나눠 준다는게 이야기의 큰 줄거리. 45만평 규모의 에버랜드 전역은 각종 장식과 조명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정문 입구 글로벌페어지역에서는 매주 금.토.일 오후 6시 '크리스마스 점등식'이 벌어진다. 5m 높이의 시계탑 벨타워에서 6시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려 퍼지면 에버랜드 내 2만3천여개의 조명이 일제히 불을 밝힌다. 점등이 끝나면 1백여명으로 구성된 에버랜드 크리스마스 합창단이 캐롤공연 '캐롤 판타지'의 선율을 선사한다. 이어 6시30분에는 10m 높이에 설치한 스노 리프트에서 인공눈을 뿌려 겨울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돋운다. '산타캐릭터 퍼레이드'도 새로 선보인다.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핀란드 산타마을의 풍경을 동화적으로 표현했다. 산타병정, 산타킹, 산타밴드, 산타난쟁이 등 다양한 모습의 산타가 등장, 우스꽝스런 몸짓과 연기로 즐거움을 더해준다. 축제의 메인 퍼레이드인 '크리스마스 매직 퍼레이드'도 볼거리. 동화와 만화영화 속 주인공들이 눈과 크리스털의 세계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이한다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전나무로 된 크리스마스 트리플로트에 매달린 1만개 이상의 꼬마전구 불빛이 환상적이다. 초대형 불꽃놀이 '파이어 판타지'도 장관. 평소에 하는 불꽃놀이의 5배에 가까운 폭죽을 캐롤송의 장단에 맞춰 쏘아 올려 미리 맞는 크리스마스의 흥겨움을 더한다. 이밖에 동물원에서는 아기코끼리를 탄 산타가 선물을 나눠 주고 각종 동물이 함께 출연하는 특별공연도 준비했다.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위해 홀랜드빌리지와 레인보우스낵 주변에 대형 크리스마스 하우스를 만들어 몸을 녹일수 있도록 했다. (031)320-5000, www.everland.com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