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진(29.대원체육관)의 세계복싱평의회(WBC) 페더급 도전자 결정전이 무기한 연기됐다. 한국권투위원회는 "오는 12월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예정이던 지인진과 마누엘 마르케스(멕시코)의 도전자 결정전이 마르케스의 사정으로 무기한 연기됐다"고 7일 밝혔다. 당초 지난 10월로 예정됐다가 다시 12월로 미뤄졌던 이 경기는 마르케스가 공교롭게도 이날 자신이 랭킹 1위에 올라있는 국제복싱연맹(IBF) 경기를 치르게 돼 무산됐다. 권투위원회는 이에 따라 12월 초 일본 도쿄에서 열릴 예정인 WBC 총회에서 집행위원회를 통해 이 안건을 상정해 지인진이 늦어도 내년 가을까지는 도전자 결정전없이 곧바로 챔피언 결정전을 치를 수 있도록 강력히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요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지인진은 오는 17일 열리는 에릭 모랄레스-폴리알라야의 도전자 결정전 승자와 현재 공석 중인 WBC 페더급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격돌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