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포커스] 4인가족 김장비용 1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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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김장 비용은 지난해보다 10∼1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배추와 무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농산물 할인점 하나로클럽을 운영하는 농협유통은 7일 4인 가족 김장비용을 추정한 결과 올해는 지난해(9만9천6백40원,양재점 시세 기준)보다 1만1천5백80원(11.7%) 늘어난 11만1천3백20원으로 예상됐다고 밝혔다.
김장재료별 소요 비용은 △배추(16통) 1만2천3백20원 △무(10개) 1만3천원 △고춧가루(5근) 5만원 △깐마늘(2㎏) 7천4백원 등이다.
하나로클럽 양재점 채소부 김광식 과장은 "일찍 찾아온 추위로 배추와 무값이 크게 올랐다"며 "본격적으로 김장 물량이 출하되는 11월 중순께면 시세가 다소 안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할인점 이마트는 올해 4인 가족 김장 비용이 지난해보다 10∼15% 늘어난 8만6천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무가 김장비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며 "김장용 무가 파종된 지난 8월말부터 9월초에 태풍 루사로 산지에 큰 피해가 발생해 물량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가락시장에서는 배추와 무가 작년 이맘때의 2∼3배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7일 가락시장에서 배추는 5t 트럭 한 차에 2백28만5천원(도매가격)에 거래됐다.
1년 전 1백13만5천원의 두 배에 가까운 가격이다.
무 도매가격은 5t 트럭 한 차에 3백76만원으로 작년 이맘때(1백15만원)의 세 배 이상이나 된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 박영주 과장은 "본격적인 김장철에 들어가도 배추 무값 하락폭은 20∼30%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추운 날씨가 계속되면 채소류 생산량이 줄고 출하가 늦어진다"며 "앞으로의 가격 추이는 날씨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