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7일 충남 천안과 대전을 차례로 방문, 택시기사들과 대화, 충남대 특강,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 원로 간담회 등을 통해 충청권 공략을 가속화했다. 노 후보는 특히 "저와 함께 한 13대 의원중 지금 남아있는 의원은 3분의 1이 조금 넘는다"면서 "17대 총선에서도 현역의원 중 3분의 2는 바뀌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한국정치가 달라지지 않는 만큼 올바르게 바뀔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선거를 통한 대대적인 물갈이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그는 "낡은 정치에 물들지 않고 때묻지 않은 사람 등 손잡을 사람과는 손잡고 약삭빠르게 이해를 좇고 원칙없는 행태를 보이는 정치인 등 손잡지 말아야 할 사람과는 손잡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집단탈당 사태와 관련, 그는 "떠나는 사람과 남아있는 사람, 누가 옳은길을 가는지 아직 모르지만, 나는 3당합당 불참으로 풍파를 맞아 6차례 선거에서 4차례나 낙선했지만 결국 후보가 됐다"며 `원칙'을 강조했다. 그는 행정수도의 충청권 이전 공약과 관련, "청와대와 국회, 정부종합청사는 물론 서울대까지 이전을 추진하겠다"며 충청 표심의 견인을 시도했다. 한편 노 후보 선대위 여성본부(본부장 김희선 의원)는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30-50대 여성 지지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일 여성아카데미를 여는 등 여성 유권자 지지모임을 잇따라 갖고 여심(女心) 잡기 노력을 계속했다. 노 후보 부인 권양숙(權良淑) 여사는 행사에서 "여성들이 만드는 깨끗하고 성실하고 당당한 대통령이 되도록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고 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은 "노 후보는 `3정'의 정치인, 즉 정의롭고 인정이 있으며, 정보화사회를 가장 잘이끌어갈 지도자"라고 주장했다. 여성본부는 경기와 대구경북, 대전충남, 강원 등에서 같은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며, 새정치여성연대(대표 박금자)도 8일 40,50대 `아줌마'들이 주축이 된 '4050서포터즈'를 발족, 1+4표 모으기 운동 등을 전개할 계획이다. (서울.대전=연합뉴스) 맹찬형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