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정치권과 조흥은행 노동조합의 반대에도 불구,조흥은행 조기매각을 강행키로 했다. 또 조흥은행을 다른 은행이 합병했을 때 2천억∼3천억원의 세감면 혜택이 생기는 데 대해선 그만큼을 더 받고 팔 방침이다. 변양호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은 7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조흥은행 매각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고 가격이 맞지 않으면 팔지 않으면 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변 국장은 일각에서 주가 하락으로 인한 헐값매각 시비가 이는 데 대해 "주가는 항상 변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원매자간의 경쟁을 유도,높은 가격을 써내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격이 낮으면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 팔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조흥은행 헐값 매각 중단과 3차 구조조정 저지를 위해 오는 20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선언했다. 박수진·김인식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