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인하 조치에 따라 금융 건설주와 운송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융 건설주는 유동성 증가에 따른 수급 개선이 예상되고 운송주는 달러화 부채가 많아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7일 건설업종지수는 전날보다 0.71%, 금융업종지수는 0.26% 상승했다. 이날 오른 업종은 음식료 의약업종을 포함, 4개에 불과했다. 한화투신운용 홍춘욱 팀장은 "미국의 금리인하는 일본 등 다른 선진국의 금리인하 내지는 통화확대 압력으로 작용해 유동성 확대를 이끌 것"이라며 "개인이 선호하는 금융주와 건설주가 이같은 유동성 혜택을 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달러화 부채가 많은 운송주와 한국전력 SK 등도 수혜주로 꼽힌다. 현대증권 지헌석 연구위원은 "미국의 금리인하로 달러화 기준으로 항공기와 배를 도입하는 항공, 해운사의 이자비용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의 달러화 차입금은 20억달러에 달하며 △아시아나항공 7억달러 △한진해운 21억5천만달러 △현대상선이 26억4천만달러로 나타났다. 우리증권은 지난해 8월 이후 미국의 금리인하 시점(5차례)을 전후해 20일간을 조사한 결과 금리인하 전에는 건설(3.83%) 보험(1.08%) 은행(0.68%) 업종이, 인하 후에는 운수(7.93%) 기계(6.27%) 증권(5.31%) 업종이 지수대비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