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증시가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대만증시는 연이틀째 오름세를 타며 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 대만의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32.64포인트, 0.69% 오른 4,757.98로 마감, 전날 전날 3.5% 급등한 데 이어 이틀째 올랐다. 가권지수는 최근 4주간 24% 오름폭을 보이고 있다. 거래대금도 크게 늘어 1,320억대만달러를 기록, 전날의 1,170억대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이날 거래대금은 지난 4월25일 이후 최대치였다. 이날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날 새벽 금리를 예상보다 큰 0.5%포인트 내린 1.25%로 하향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전자업종이 0.53%, 금융업종이 0.71% 강세였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수탁생산) 반도체 생산 업체인 타이완 세미컨덕터 매뉴팩처링(TSMC)과 동종업체인 유나이티드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UMC)는 각각 0.98%, 3.69%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CTB파이낸셜홀딩스가 2.42% 오르는 등 금융주도 강세에 동참했다. 아수스텍 컴퓨터도 1.96% 오르며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중국 본토투자 기업도 강세를 기록했다. 중국에 생산시설을 투자한 제화업체 푸첸은 5.86% 크게 올랐다. 전문가들은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에도 불구하고 소폭 오름세를 이어갔다며 단기적으로 4,900선까지 테스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LCD 제조업체인 치메이 일렉트로닉스는 4/4분기 LCD 판매가격 하락 전망으로 2.9% 떨어졌다. 한편 TSMC는 이날 10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 늘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152억대만달러(4억3900만달러)로 지난해 10월 103억대만달러에서 크게 늘었다. 한경닷컴 배동호기자 liz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