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건설 대량매물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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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건설 인수합병(M&A)을 추진중이던 '성호건설 컨소시엄'이 지난 6일 인수대금을 납입하지 못해 예비협상자인 론스타펀드가 극동건설 매각협상에 새로 나섬에 따라 그동안 성호건설이 장내에서 매집해 왔던 극동건설 지분 처리 문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성호건설은 이달 1일 현재 극동건설 주식 25만5천여주(23.24%)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성호건설은 극동건설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인 지난 8월30일 이 회사 주식 5만7천여주(5.26%)를 취득했다고 신고한 이후 10월말까지 지속적으로 극동건설 지분을 매집해 왔다.
M&A 후 대주주로 부상함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극동건설 주식을 장중 매수한 이유에 대해 성호건설측은 "인수를 방해하려는 극동건설의 기존 주주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주주들이 법원에 별도의 회사정리계획 변경안을 제출하는 등 극동건설 M&A에 반대해 이들보다 많은 지분을 확보해 주는게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는 것.
증권업계 관계자는 "성호건설이 매도에 나서면 자본금이 50억원에 불과한 극동건설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