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가 SK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7일 외국인은 SK 주식 22만주를 순매수해 13일째 매수우위를 이어나갔다. 전문가들은 SK가 올해 큰 폭의 지분법 평가이익이 실현돼 부채규모가 줄어들고 4분기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수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배당에 대한 기대도 한몫하고 있다. 이날 SK 관계자는 "올해 지분매각 등으로 사상 최대 수준의 당기 순이익이 예상돼 지난 99년 수준의 배당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99년 SK는 15%의 배당을 했으나 그 이후 이익폭이 축소되면서 2년 연속 12%의 배당을 했었다. 동원증권 이정헌 연구원은 "SK의 경우 3분기 실적에 비해 4분기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배당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SK가 올 상반기 겪었던 내수시장의 극심한 가격경쟁에서 벗어나고 있고 9월 이후 수입상 점유율 하락으로 시장점유율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LG투자증권 이을수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들이 SK와 LG화학 등 화학 대표업종을 순매수하고 있다"면서 "두 회사의 실적이 안정적이고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인식돼 지분을 늘리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