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부동자금이 공모주 시장으로 대거 몰려들고 있다. 최근 코스닥시장에 등록한 NHN과 파라다이스 공모 때 4조1천억원이 몰린 데 이어 스마트카드 업체인 하이스마텍 공모주 청약에 5천억원이 유입됐다. 7일 주간사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은 하이스마텍의 코스닥시장 등록을 위한 공모주 청약을 마감한 결과 최종 경쟁률이 7백10.1 대 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청약자금도 5천억원(공모금액 56억원) 이상 유입됐다고 덧붙였다. 하이스마텍의 경쟁률은 올해 상장(등록)을 위해 실시한 공모주 청약 가운데 최고치다. 종전 최고 경쟁률은 지난 5월 청약을 실시한 삼성광전의 6백74.64 대 1이었다. 하이스마텍의 청약 경쟁률이 높았던 것은 최근 NHN과 파라다이스의 성공적인 공모를 계기로 공모주 청약 열기가 되살아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공모를 실시한 NHN과 파라다이스는 각각 5백5.95 대 1,4백20.43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자금도 각각 1조7천억원과 2조4천억원이 몰렸다. NHN의 경우 유가증권 인수 업무 제도가 개편된 지난 8월 이후 최고의 경쟁률이며,파라다이스는 공모 금액 기준으로 올해 들어 최고 수준이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주간사가 단독으로 청약을 받았는데도 경쟁률이 높았던 것은 증시 반등세와 스마트카드 업종의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이스마텍은 전자화폐 교통·신용카드 등에 사용되는 스마트카드와 발급시스템 구축이 주요 사업으로 올 상반기 매출액은 76억원,순이익은 14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렉스진바이오텍의 첫날 경쟁률은 1.822 대 1로 마감됐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