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회복에 대한 우려감으로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유로/달러 환율이 0.9900~1.0210달러에서 움직일 것이란 견해도 제기됐다. 국제금융센터(KCIF)는 8일 '유로/달러, 1:1 등가 지속 가능성 진단'이란 보고서를 통해 부정적인 미국 경제회복 전망과 금리 인하로 유로화가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시각이 다수라고 밝혔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지난 7월 등가 달성 이후 밑을 맴돌다가 11월 들어 1일과 5일 일시적으로 등가 수준에 도달했다. 이후 11월 6일 등가 상향 재돌파했다. 이 같은 유로/달러의 등가 상향 돌파는 유로권 경제가 부정적임에도 미국 경제지표의 연이은 악화 등 미국 경제의 침체와 금리인하로 보는 시각 대부분이라고 KCIF는 전했다. 이에 따라 미 달러화 표시자산의 수요 감소와 유로와 미국의 금리격차로 미국내 투자자산의 유로권 이탈 가능성이 함께 제기됐다고 덧붙였다. KCIF는 다만 유로 경제도 침체를 거듭, 유로화 강세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시각이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미국경제의 침체 지속시 후행 성향인 유로 경제의 추가 악화가 예상되기 때문. KCIF는 또 최근 유로화 강세는 달러화 약세에 근거할 뿐 유로권 경제의 펀더멘털 강화와 무관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 금리인하가 일부 투자자들의 차입 비용 감소와 그에 따른 주가 상승 전망으로 달러화 가치가 상승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