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 제16차 전국대표대회가 열리고 있는 중국 베이징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세대교체에 대한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들 책은 중국 정치의 핵심 인물로 부상하고 있는 4세대 지도자들을 집중 조명,중국의 향후 진로를 가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차이나스 리더스'(리청 지음,강준영 외 옮김,예담차이나,1만2천원)는 중국 정치지도자들의 세대교체를 분석한 책이다. 문화혁명 당시 상하이에서 자란 저자는 미국 해밀턴대학 정치학과 교수로 중국 정치학 연구의 대표적 인물이다. 방대한 기초자료 조사와 인터뷰,인물 분석을 통해 후진타오를 비롯한 젊은 지도자들의 문화적·사회적·정치적 성향을 자세히 기술했다. 정치 제도 및 관습에 관한 일반적인 내용은 물론 정치지도자들의 비공식적인 관계 및 내부 흐름까지 살피고 있다. '그들이 중국을 움직인다'(류동희 지음,한울,1만4천원)는 베이징 특파원 출신의 기자가 쓴 책이다. 중국 지도부의 신트로이카 체제를 이룬 후진타오 쩡칭훙 원자바오를 중심으로 그들의 책사와 이론가,주변 인물들까지 중국 정치에 관여하는 인물들을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다. 특히 각 인물들이 부상하게 된 원인과 상호 맥락을 중국 정치사의 흐름 속에서 서술함으로써 지도자들을 통해 중국 정치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21세기 중국을 움직이는 최고 권력자들'(가오신 지음,이정환 옮김,창해,2만5천원)은 장쩌민 주룽지 리펑 등 제3세대 지도자에서부터 후진타오를 비롯한 4세대 지도자까지 79명의 중국 핵심 인물들을 다루고 있다. 각 인물들의 출신,입당 및 인사배경,실적,능력·취미,가족관계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저자는 1989년 톈안먼 사건 당시 체포돼 1년동안 투옥생활을 하고 도미한 하버드대학 객원연구원으로 그동안 자신의 컴퓨터에 보관해 온 중국 최고권력자들의 모든 인사정보를 이 책에 실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