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내년부터 휴대폰 통화료를 8∼10%선에서 인하한다는 방침을 확정하고 이를 이동통신사에 통보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8일 "8∼10%의 요금 인하안을 바탕으로 다음주 초까지 요금조정심의회에서 구체적인 인하안을 결정할 계획"이라며 "최종 인하폭은 재정경제부 등 관계부처 및 국회와 협의해 이달말께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통부는 이번에 결정되는 SK텔레콤의 요금인하안을 내년 1월부터 시행토록 할 계획이다. KTF와 LG텔레콤의 경우 요금 인가를 받지 않고 정통부에 신고만 하면 되지만 통상 SK텔레콤의 인하폭만큼 요금을 낮추기 때문에 내년초 비슷한 폭으로 요금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통부는 이통사들이 막대한 이익을 내고 있는 만큼 전화요금을 대폭 내려야 한다고 시민단체와 국회 등에서 의견이 제기되고 있으나 향후 투자 여력과 선·후발 사업자간 유효경쟁 및 소비자 물가 등을 고려해 인하폭을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정통부 방침에 대해 KTF와 LG텔레콤 등 후발 이동전화 사업자들은 향후 3세대 서비스를 위한 투자소요가 많고 영업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해 인하폭이 3%선에 그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