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산업자원부가 수주가격을 올리라는 조정명령 조치를 취한 것과 관련,증권업계는 조선주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동원증권 강영일 연구원은 8일 "이번 선박수주 가격 인상요구 조치는 조선업체들이 향후 업황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이를 반영,조선주들은 이날 약세를 면치 못했다.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전날보다 1.53%(1백원) 하락한 6천4백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중공업 주가도 1.07%(40원) 떨어진 3천7백원을 기록했고 현대중공업은 1만8천4백50원으로 1.34%(2백50원) 하락했다. 강 연구원은 "수주 잔고가 가장 많은 대우가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으며 삼성중공업이 물량을 뺏기지 않으려고 필사의 노력을 하는 배경에는 조선업계의 부정적인 전망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중공업의 수주 잔고가 부족한 상황에서 한국업체간의 경쟁이 심화된다면 선가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조선주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자부는 지난 7일 함부르크 쉬드사와 척당 5천5백만달러에 컨테이너 수주협상을 벌이고 있는 대우조선에 척당 5천8백만달러 이상으로 수주가격을 올리라는 조정명령을 내렸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