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이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에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당초 일주일 일정으로 지난달 22일 인도와 동남아 출장에 나섰지만 보름이 넘도록 귀국을 하지 않은 채 각국을 다니며 득표전을 펴고 있는 것. 현대차 관계자는 정 회장이 개최지가 확정되는 모나코의 세계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오는 12월 3일로 다가오면서 "최종 표밭갈이"에 전력투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정 회장의 구체적인 행선지와 일정은 밝히지 않고 있다. 박람회 유치 경쟁국들의 견제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지난 2년간 지구 네바퀴에 해당하는 16만km이상의 해외출장을 통해 BIE 회원국의 국가 수반과 각료들도 분주하게 접촉해 왔다. 조일훈 기자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