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증시] 日 닛케이 8,700선 붕괴, "세계 디플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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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가 급락하며 2주 동안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미국 금리인하 이후 세계 주요국가들의 금리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독일을 비롯한 유럽과 미국의 '일본식 장기 디플레' 우려가 부각돼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8일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 평균지수는 8,690.77로 전날보다 229.67엔, 2.57% 급락하며 장을 마쳤다. 장중 고점은 개장가인 8,824.46이고 저점은 8,657.18이었다.
시스코 악재로 뉴욕장이 기술주를 중심으로 급락한 데다 NTT도코모와 세가 등 개별종목들의 실적악화 재료 등도 시장을 짓눌렀다. 달러/엔이 120엔대로 급락하면서 수출주의 하락 부담도 무게를 더했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가 일본의 디플레이션 방지책에 대한 실망감을 담은 보고서를 냈고, 다케나카 헤이조 일본 금융상이 은행의 과도한 국채투자에 대해 위험성을 경고하자 금융주도 하향곡선을 그렸다.
UFJ홀딩스가 8% 이상 추락한 가운데 미즈호홀딩스와 스미토모미츠이도 각각 7%, 5% 이상 급락했다.
도쿄증시의 대장주인 NTT도코모는 전날 해외투자 손실 상각으로 순익이 95% 급감했다고 발표, 이날 6% 가까이 급락했다. 이 영향으로 NTT도 동반 약세를 보이며 3% 가까이 떨어졌다.
게임업체 세가가 전날에 이어 연간 비디오게임 매출전망치 크게 낮추면서 주가도 16.5%나 수직하락했고, 이 영향으로 비디오 게임업체 닌텐도도 9% 이상 하락했다.
수출비중이 높은 가전대표주 소니는 2.44% 내렸고 달러/엔 움직임에 영향받은 자동차주도 대체로 내림세였다. 도요타, 혼다, 닛산, 마쯔다 등이 1% 안팎 떨어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급락 영향으로 어드밴테스트와 도시바와 NEC도 2∼4%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배동호기자 liz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