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인피니온 6분기째 손실.."반도체 회복징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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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위 D램 생산업체인 독일 인피니언 테크놀로지가 6분기 연속 손실을 냈다.
인피니언은 8일 "4분기(7∼9월) 중 5억1천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작년 동기 이후 줄기 시작한 손실폭이 다시 크게 확대된 것이다.
인피니언의 실적악화는 반도체 수요의 부진이 주요 원인이다.
인피니언은 실제로 반도체 가격하락에 따른 재고물량에 대한 평가손 등을 1억달러 이상 반영했다.
울리히 슈마허 인피니언 최고경영자(CEO)는 "전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수요가 회복될 징후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향후 전망도 어둡게 봤다.
슈마허 CEO는 "향후 수개월간 모든 사업 부문에서 가격하락 압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최근 DDR(더블데이터레이트) D램을 중심으로 현물시장에서 D램 가격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이같은 추세가 앞으로도 이어질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인피니언의 실적악화와 부정적 시장 전망이 악재로 작용,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이날 299.91로 떨어지면서 지난 10월31일(295.15) 이후 8일 만에 3백선이 다시 깨졌다.
유럽 증시의 기술주도 동반하락세를 나타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