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고장난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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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상장(등록)사의 CEO(최고경영자)가 언론에 나서기를 부쩍 꺼리고 있다.
세계경제가 미궁으로 빠져들고 있는 데다 대선을 코 앞에 두고 구설수에 휘말릴 수 있다는 부담 때문이다.
CEO가 자신있게 회사의 비전을 밝힐 수 없다는 건 사업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얘기.
시계(視界)제로의 투자환경에서 써먹음직한 게 '고장난 시계' 투자법.
고장난 시계도 하루에 두 번은 맞는다.
매번 주가를 맞히려고 발버둥치기보다는 자기가 생각했던 가격에 도달할 때까지 기다리라는 것.
CEO들이 입을 닫고 있을 때 주식을 사모아 침이 마를 정도로 회사자랑에 열을 올릴 때 팔아치우는 전략을 세우는 게 어떨지.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