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리포트] '잉크테크' .. 산업용 잉크수요 급속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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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테크의 차세대 주력분야는 산업용 잉크시장입니다.
지속적인 투자 결과 이 부문 매출이 올해(2001년 6월∼2002년 5월) 9억원에서 내년에는 50억∼60억원 수준으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잉크젯 프린터용 소모품인 리필잉크와 대체 카트리지를 생산하는 잉크테크의 정광춘 사장(49)은 이제 자리잡기 시작한 산업용 잉크시장이 조만간 새로운 '캐시카우(Cash cow)'로 등장할 것이라고 말한다.
최근 현수막이나 옥내외 광고매체의 수요 증가로 대형 프린터용 잉크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인 '리라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대형 프린터용 잉크시장 규모가 올해 21억달러,내년 26억달러,2004년에는 30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이 회사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사무자동화(OA)용 잉크부문도 수출시장의 지속적인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3∼4년 전만 해도 내수비중이 60%대였지만 지금은 수출이 65%를 맡고 있다.
수출대상 국가만 1백10개가 넘는다.
그런데 해외시장의 성공은 제품 가격이 싸기 때문은 아니다.
오히려 잉크테크 제품은 해외 경쟁업체에 비해서도 판매단가가 20% 가량 높다.
제조업체로서 비교적 높은 18%대 영업이익률을 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고가전략이 먹히는 것은 확실한 브랜드 인지도와 뛰어난 품질 덕분이지요.
이를 바탕으로 이달로 끝나는 올 상반기(2002년 6∼11월) 매출액이 1백55억원,순이익은 20억원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회사측의 연간(내년 5월까지) 목표치는 매출이 전년 대비 48% 증가한 4백30억원,순이익은 68% 늘어난 69억원 수준이다.
전문가들도 이 회사에 대해 다품종 대량생산의 사업구조로 시장진입 장벽이 높은 데다 소모품의 특성상 경기변동에 민감하지 않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재무구조도 탄탄하다.
2년 전 공장 이전으로 인해 부채비율이 1백45%까지 올라갔지만 지난 2월 등록하면서 공모자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현재는 30%에 불과하다.
배당성향도 높은 편이다.
정 사장은 "순이익의 20∼30%선을 배당으로 주주에게 돌려준다는 게 기본적인 경영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회계연도 실적을 적용해도 주가수익비율(PER)이 8~9배 수준에 불과하다"며 "사업의 안정성과 성장성을 감안할 때 전문가들도 PER가 11∼12배는 돼야 한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