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보올림피아드(IOI)에 입상한 영재들이 잇따라 서울대 수시모집에 탈락했다. 10일 서울대와 한성 과학고에 따르면 지난 8월 국제정보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을 땄던 한성 과학고 2학년 김모(17)군은 내신성적 부진을 이유로 지난 8일 합격자를 발표한 서울대 2학기 수시모집 전기컴퓨터공학부 1차전형에 탈락했다. 또 같은 대회에서 동메달을 땄던 이 학교 정모군과 김모군도 역시 같은 이유로 서울대 수시 1단계전형을 통과하지 못했다. 한성과학고측은 "김군 등이 내신 성적이 다소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국제정보올림피아드 대회가 국제적으로 권위있는 대회인만큼 이 대회에서 입상한 학생들이 떨어진 것은 무척 이례적인 일이고 섭섭하다"며 "특기를 가진 학생들에 대한 교육당국의 배려가 아쉽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수시 2학기 최종합격자의 2~3배수를 선발하는 1단계 전형에서 경시대회 입상여부와 자기소개서 등 비교과성적을 반영하고 있지만 내신이 총점의 50%를차지, 사실상 내신이 1단계 통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