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콘도 성수기가 성큼 다가왔다. 지난주말부터 스키장이 본격 개장에 들어가면서 콘도의 몸 값이 더욱 올라가고 있다. 여름이후 침체됐던 분양시장도 바빠졌다. 예년에 비해 공급물량이 크게 감소했지만 분양열기는 뜨겁다. 새로 분양되는 일반회원권과 저가형 회원권 모두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존회원권은 주5일 근무제 도입이 확산되면서 콘도 유형별로 차이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연초에 비해 평균 20~40%정도 값이 올랐다. 고가형 일반회원권을 중심으로 외환위기 이전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 중저가 회원권도 최근 스키장 개장 등 겨울콘도시즌이 다가오면서 가격이 꿈틀거리고 있다. 신규콘도 물량 급감,예년의 절반=지난해 워낙 많은 물량이 쏟아져 올 연말 신규공급은 적은 편이다. 제주 한화,단양 대명 등 2곳에 1천여실 정도가 올 겨울 신규물량이다. 분양중인 저가형 회원권 역시 코레스코 토비스 등 저가형 콘도도 2~3곳 정도다. 그나마 대부분의 콘도가 회원권은 작년부터 분양해온 것이기때문에 실제 회원권 물량은 2천여개 안팎이란게 업계의 분석이다. 올 겨울 1천만~2천만원정도의 리조트형 일반회원권은 한화 제주콘도,대명 단양콘도,일성 지리산콘도 등 3곳이다. 한화 제주콘도는 한화국토개발이 내년 가을 개장예정으로 건립중인 4백실 규모의 콘도로 제주시 봉개동에 들어선다. 23평형을 1천6백90만원에 공급한다. 1실에 12명의 회원을 모입한다. 대명콘도는 충북 단양군 단양읍 상진리에 지은 대명 단양콘도의 회원권을 분양한다. 마무리 공사가 거의 끝나 다음달 1일 문을 열고 손님을 맞을 예정이다. 전체 8백56실로 이번에는 1차분 6백25실이 먼저 준공돼 개장한다. 19평형 1천9백80만원,28평형 2천8백60만원에 분양한다. 일성레저도 전북 남원읍 산내면 대정리에 일성 지리산콘도를 분양중이다. 21,32평형 1백70실로 규모로 21평형은 1천6백90만원,32평형 2천1백30만원에 분양한다. 코레스코도 전북 남원군 주천면 송치리에 짓고 있는 지리산 코레스코의 회원권을 판매중이다. 2백2실 규모로 이뤄졌다. 평형별 분양가는 4백97만~1천1백97만원선이다. 이밖에 토비스콘도는 북제주군 협재읍에 1백20실 규모의 콘도를 분양중이다. 20평형대를 7백10만원선에 분양하고 있다. 기존 콘도시장도 "꿈틀"=스키장이 있는 종합형콘도가 상승세를 타면서 지난달말부터 움직이기 시작했다. 콘도회원권 거래업체인 에이스컨설팅에 따르면 이달들어 날씨가 추워지면서 스키장과 골프장을 갖춘 종합리조트형 콘도가 가격 강세를 보이고 있다. 수요자들의 매입문의도 꾸준히 늘고 있다. 반면 한화콘도 등 체인형콘도와 테마형리조트는 뚜렷한 호재가 없어 한달째 약보합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용평 등 일부 스키장콘도들이 지난주말부터 이달안에 대부분 스키장을 개장하기 때문에 실수요층이 유입되고 있다. 이로써 여름이후 침체장세를 벗어나 보합세로 돌아섰다. 무주리조트도 시중매물이 급속도로 소진되면서 로얄형이 1백만원정도 급등했다. 보광과 성우는 실수요자가 없어 거래없이 호가만 유지되고 있다. 베어스타운도 문의전화가 늘면서 호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체인형콘도의 경우 경기침체 조짐이 보이면서 매수문의가 사라졌다. 호가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콘도는 최근 완전한 하락세로 돌아섰고 대명은 시세하락 없이 강보합세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겨울성수기인 12월을 앞두고 이달 중순이후부터는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게 콘도업계의 설명이다. 규모가 작은 테마리조트형 콘도는 가을 단풍철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매수세가 멈췄다. 가을 풍광이 아름다운 클럽이에스만이 꾸준히 매수세가 이어지고 제 값을 유지하고 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