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공항이 다시 폐쇄 위기에 놓였다. 11일 예천군에 따르면 예천공항은 지난 89년부터 예천과 서울, 제주 노선에 하루 왕복 6차례씩 항공기가 오갔으나 그 뒤 탑승객이 크게 줄어들자 항공사들이 적자를 이유로 잇따라 취항을 중단했다. 지금은 아시아나 항공이 지난 8월 1일부터 하루 1차례 예천-제주 노선만 운항하고 있다. 이것도 경북도와 예천군, 안동시 등 예천공항 인근 4개 시.군이 공항 활성과 주민불편 해소 등을 위해 아시아나측에 운항 결손액(연간 탑승률 50%미만)의 50%를 보전해 주기로 했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경북도의회 산업관광위원회가 최근 재정자립도가 낮은 자치단체가 항공사에 손실을 보전해 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도가 낸 조례안을 유보해 예천-제주노선마저 없어질 것으로 보여 예천공항이 다시 폐쇄위기에 처해 있다. 아시아나항공 안동지점 관계자는 "지난 3개월동안 예천-제주 탑승률은 4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자치단체가 운항 손실을 보전해 주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않으면 계속 운항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예천=연합뉴스) 김효중기자 kimhj@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