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11일 유엔의 대 이라크 결의안에 대한 대응방안을 결정하기 위해 의회를 긴급 소집했다. 이라크 국영 알샤바브TV는 이날 "후세인 대통령이 긴급 의회소집 지시를 내렸다"고 전한 뒤 "의회가 유엔의 결의안을 수용할 것인지와 무기사찰단을 즉각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해 논의한 후 이 결과를 최고 정책결정기구인 '혁명지휘위원회'에 보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라크는 오는 15일까지 유엔 결의안 수용 여부를 밝혀야 한다. 이와 관련,아랍권 국가들은 이라크가 결의안을 수용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개최된 아랍연맹 외무장관 회담에 참석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우드 알 파이잘 외무장관은 "이라크가 이미 안보리 결의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