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컴팩트카(배기량 8백∼1천5백㏄급)를 앞세워 인도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세계 3위 자동차메이커인 일본 도요타는 내년부터 새모델 '코롤라'(Corolla)를 판매하고,2006년에는 '프리미엄 소형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인도내 2위 판매업체인 현대자동차는 현재의 1천1백㏄급 상트로에 이어 내년에는 '게츠'(Getz·1천3백~1천5백㏄)를 선보인다. 상트로 판매는 지난달 1만4백37대를 기록,지난해 동기보다 35% 급증했다. 혼다도 1천3백㏄급 신형모델의 판매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자동차메이커들이 컴팩트카 판매에 총력전을 펴는 것은 인도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소득증가에 힘입어 기존의 8백㏄급 미니카에서 소형차쪽으로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인도자동차 시장의 컴팩트카 점유율은 60%로 1년전보다 10% 포인트 높아졌다. 저금리도 자동차 구입을 부추기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금리인하로 은행대출을 통한 자동차구입 부담이 1년전보다 10% 정도 줄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인도의 자동차 시장규모가 올해 79만5천대에서 2010년에는 1백40만대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