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워크아웃제 시행 열하루만에 첫 신청자가 나왔다. 11일 신용회복지원위원회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이모씨(30)가 국민 하나 조흥 등 7개 은행 및 삼성캐피탈에 진 빚 총 1천8백89만원에 대해 이날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이씨는 신청서에서 여러 장의 신용카드로 돌려막기를 해오다 지난해 5월부터 연체가 시작됐고 작년 8월 신용불량자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카드사로부터 빚 독촉 전화가 잦아지면서 다니던 직장에서 해고된 이씨의 현재 직업은 한식당 조리사.이씨는 변제계획서에서 월급 1백30만원중 매달 44만원씩 빚을 갚아나가겠다고 밝혔다. 워크아웃 신청이 승인되면 이씨는 최장 5년간 최저 6%대의 이자로 원리금을 갚아나가게 된다. 신용불량자에서도 즉시 해제되며 채권기관들은 더이상 빚 독촉을 할 수 없게 된다. 이씨는 "신용불량자로 등록되니 직업을 찾기가 더욱 힘들었다"면서 "신용불량자에서 벗어나면 다시는 빚을 지지 않고 살겠다"고 다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