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충 삼성생명 사장은 11일 기자와 만나 내년 8월 시행되는 방카슈랑스와 관련,"어느 한 시중은행과의 배타적 제휴는 맺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보험사와 은행간 배타적 제휴가 가능할지 여부는 앞으로 정부의 관련 규정이 마련돼야 판단할 수 있는 문제"라며 "삼성생명은 어떤 경우에도 상호 독점권을 갖는 배타적 성격의 방카슈랑스 제휴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 사장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시중은행과 외국계 생보사간 배타적 제휴협상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는 삼성생명이 여러 은행과 제휴를 맺어 다수의 판매 채널을 확보하는 한편 방카슈랑스 영업에서 외국계 등 특정 보험사가 독주하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