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겨울과 봄철에 나타났던 황사가 11일 서울과 경기도 일원에서 관측됐다. 이 지역에서 11월에 황사현상이 관측된 것은 지난 91년 11월 31일이후 10여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기상청은 11일 오후 1시 50분께부터 서울과 백령도 문산 인천 철원 속초 강릉지역에서 황사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날 황사는 최근 몽골지방에서 발생한 저기압이 흙먼지를 끌어올려 함께 이동하면서 우리나라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황사는 중국이나 몽골지역에서 1년내내 발생하지만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보통 겨울과 봄"이라며 "가을철인 11월에 황사가 관측된 것은 극히 드문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황사는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되면서 12일 오전쯤 사라질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