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종합주가지수는 17.07포인트(2.53%) 하락한 657.78에 마감됐다. 주가가 650대로 밀린 것은 지난 1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주 미국 증시가 이틀째 하락한 데 영향을 받아 이날 한국증시는 약세로 출발했다.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 소폭 매도우위를 보인 데다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팔자'에 나서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선물과 연계된 프로그램매물이 지수관련 대형주에 몰리자 시간이 갈수록 낙폭이 점차 확대됐다. 환율 하락세가 지속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수출관련주의 수익성을 둔화시킬 것이란 점에서다. 중동지역 전쟁 우려감과 아시아증시의 동반 하락세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6억7천만주와 1조8천억원으로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2.9% 떨어져 35만원선이 무너졌으며 SK텔레콤 국민은행 한전 현대자동차 LG전자 신한지주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금융 건설 등 대중주와 최근 반등했던 의약 반도체 관련주들도 후속매기가 이어지지 못해 약세로 돌아섰다. 반면 상대적으로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제일모직,연말 고배당이 기대되는 미래와사람 신대양제지 등 재료보유 개별종목은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대한펄프 금호종금 캔디글로벌 등 일부 중소형주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3개를 포함해 1백87개에 불과했으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2개를 포함해 5백92개였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