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 회장은 11일 "부진한 사업부문을 과감히 퇴출시키는 등 2차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열린 장기 근속자 시상식에서 창립 50주년 기념사를 통해 "대한생명 인수 본계약을 체결함으로써 그룹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재무구조 혁신을 위해 영업이익이 이자보다 낮은 계열사에 대해서는 퇴출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생은 한화의 기업인 동시에 막대한 공적자금이 투입된 국민의 기업인 만큼 회사를 하루 빨리 정상화해 건실한 우량기업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를 위해 △의식 혁신 △조직 혁신 △사업구조 혁신 △재무구조 혁신 등 4대 혁신에 나설 것을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창립 50주년인 지난달 9일 기념행사를 생략했던 한화는 이날 장기근속자 시상식을 겸한 간이행사를 갖고 30년 근속자 23명에게 금 30돈,20년 근속자 18명에게 금 20돈의 포상을 실시했다. 한편 김 회장은 지난 5일 대한생명을 방문해 경영권을 인수하는 대로 자신이 직접 대표이사를 맡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한화 구조조정본부 정이만 상무는 "김 회장이 경영을 직접 책임지겠다는 뜻이지만 여러가지 제약이 있어 아직 결정된 사안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