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프로야구 21시즌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비결을 '우수인재 발굴'과 '준비경영'으로 대표되는 삼성식 경영이 스포츠에 접목된 결과라고 분석해 주목을 끌고 있다. 삼성은 우승의 결정적 요인에 대해 '핵심우수인재 발굴과 육성'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경기의 흐름을 좌우하는 중심 타선을 잘 운용한 것이 우수인재 발굴과 맥을 같이 한다는 것. 6차전에서 이승엽과 마해영이 각각 동점홈런과 역전홈런을 날려 승리를 이끌면서 우수인재 발굴의 중요성이 입증됐다는 설명이다. 페넌트레이스 1위에 자만하지 않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 '준비경영'도 성공적이었다는 내부 평가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야구를 통계와 전략의 스포츠라며 삼성의 3대 스포츠로 꼽았다. 룰과 매너를 배울 수 있는 골프와 조직력과 투지를 익힐 수 있는 럭비도 3대 스포츠에 포함시켜 권장해왔다. 한편 삼성 계열사들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념하는 축하 이벤트를 벌인다. 삼성전자는 대리점별로 구매고객 1백명에게 야구공을 지급하고 팬 사인회를 열기로 했다. 삼성물산 유통부문은 '우승축하 삼성그룹 상품전'이라는 이름으로 관계사 상품을 특별세일하는 상품전(19∼21일)과 축하브랜드세일(22∼28일),겨울세일(11월29일∼12월8일)등을 잇따라 갖기로 했다. 제일모직은 전 브랜드 세일행사와 더블마일리지(5∼10%) 제공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