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개발 사이클 40% 단축시킬 것".. 김재민 <더존디지털웨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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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에 손색없는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키워내겠습니다"
더존디지털웨어의 사령탑을 맡은 김재민 사장(50)의 포부다.
마이크로소프트 유니시스 등 세계적 정보기술(IT)기업의 한국지사장을 지내며 탁월한 경영수완을 발휘했던 만큼 주변의 기대도 크다.
김 사장은 지난 97년부터 2년6개월간 한국마이크로소프트를 이끌면서 4백억원이던 매출액을 1천4백억원대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올렸다.
김 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지 2개월만에 더존이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회사 조직과 경영시스템은 중소 벤처기업의 틀을 벗고 글로벌 기업을 닮아가고 있다.
바로 "밸류체인"을 혁신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제품 기획에서부터 판매,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바꿔가고 있다.
그래서 최근 제품총괄매니저와 마케팅기획실을 신설했다.
김 사장은 "제품 판매채널을 관리하고 고객의 요구를 제품개발에 반영할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만드는 게 기업성패의 기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밸류체인 혁신으로 내년부터는 제품개발 사이클을 30~40% 가량 단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그만큼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제품을 신속하게 내놓을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김 사장의 합류 이후 직원들의 사기도 높아졌다.
20여년간 외국계 IT기업에 몸담았던 김 사장이 풀어내는 경험은 더존의 직원들에게는 산교육이자 든든한 힘이 되고 있다.
그러나 김 사장은 험난한 도전을 맞고 있다.
뉴소프트기술과의 합병건이다.
시너지효과는 물론 토종 ERP업체로는 삼성SDS에 이어 2위로 뛰어오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점에서 놓칠 수 없는 사안이다.
그러나 주가급락 탓으로 한차례 무산된 적이 있는데다 최근의 주가추이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 사장은 "50억원을 투입,자사주 매입으로 주가방어를 적극 나설 것"이라며 "이번에는 합병을 꼭 성사시켜 더존이 제2의 도약에 나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