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신프레스(회장 이헌원)는 전기.전자 제품에 들어가는 코어 리드프레임 등을 생산하는데 필수 장비인 고속정밀프레스를 생산한다. 자체 기술로 개발한 이 고속정밀프레스는 2플런저(plunger) 4포스트 가이드방식을 적용해 편심하중에 강하도록 설계한 점이 특징. 일반 프레스의 1분당 회전수가 50~60 SPM인데 비해 이 회사가 개발한 고속정밀프레스는 1천5백 SPM으로 생산성이 25~30배나 높다. 정밀도도 뛰어나 최고 단계인 "KS특급"수준을 자랑한다. 특히 구동부의 유압을 최고 2백kg/평방cm로 제어하면서 연결부의 틈새를 극소화시켜 주는 유격제어시스템을 적용해 1천 SPM 이상의 속도로 작업할 경우에도 정밀도를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상.하 금형간에 어긋나 작동이 안되는 스틱현상을 간단한 조작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고속정밀프레스는 창신프레스가 개발하기 전까지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던 제품이다. 창신프레스의 자체 개발로 연간 1백억원의 수입대체효과와 함께 국내 정밀프레스 기술을 한단계 높이는 성과를 가져왔다. 창신프레스는 올해 중국수출을 시작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회사측은 올해 1백70만달러의 수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창신프레스는 앞으로 FIN프레스 등 특화된 제품을 개발해 나간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이와함께 특수방진장치를 장착한 2백t급 이상의 대형프레스도 생산한다. 이 회사 이헌원 회장은 이번에 동탑산업훈장을 받는다. 이 회장은 국내 고속프레스에 대한 기술과 자료가 전무한 상태에서 해외 선진업체들의 기술지원없이 독학으로 개발에 성공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031)499-9901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