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분기 해외투자 전년동기 30.9% 감소 - 재경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세계 경제회복이 주춤하면서 국내 기업의 해외 직접투자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최대 투자대상국으로 발돋움했으며 베트남이 투자 유망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재정경제부가 12일 발표한 '3/4분기 해외직접 투자동향'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신고기준으로 1,851건, 36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687건, 52억8,000만달러)에 비해 건수면에서 9.7% 증가했으나 금액면에서 30.9%가 감소,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음을 방증했다.
특히 지난 1/4분기와 2/4분기 세계경제의 회복기조를 반영, 금액 기준으로 전분기대비 6.2%, 44.7% 증가했던 흐름이 3/4분기 들어 24.2% 감소로 돌아섰다.
이성한 재경부 국제경제과장은 "전년동기중 LG가 네덜란드에 15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투자로 인한 상대적 요인과 세계경제회복에 대한 우려 등 투자심리 위축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 국내 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 중심국으로 떠오른 중국이 997건, 12억5,000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건수에 이어 금액면에서도 미국(348건, 11억3,000만달러)을 앞섰다.
특히 베트남이 유망 해외투자대상국으로 떠올라 68건, 1억5,000만달러가 투자됐다. 중국, 미국, 네덜란드에 이어 4위 투자대상국이 된 것.
이에 따라 아시아지역에 대한 투자가 1,335건, 17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114건, 14억2,000만달러)에 비해 각각 19.8%, 23.9%가 증가했다. 전체 해외투자에서 아시아지역에 대한 투자비중이 48.2%에 달했다.
반면 유럽지역은 지난해 같은 기간중 22억4,000만달러에서 올해 5억4,000만달러로 급감했다. 지난해 LG전자의 대규모투자로 인해 상대적으로 큰 폭 감소한 것.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 투자가 48.1% 감소한 반면 중소기업과 개인의 투자가 각각 34.4%, 25.0%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투자에서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78.8%에서 59.2%로 크게 축소됐다.
업종별로 제조업 투자가 전체 투자의 50.4%인 18억4,000만달러를 차지, 지난해 같은 기간의 41억1,000만달러에 비해 55.2%가 감소했다. 건수면에서는 996건에서 1,152건으로 15.2%가 증가, 제조업부분의 해외투자가 중소규모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