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벤처캐피털 투자 주식 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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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투자회사 및 신기술금융회사 등 벤처캐피털이 벤처기업에 투자한 지분을 사주는 전문회수시장(Secondary Market)이 국내에 처음 만들어진다.
벤처캐피털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중소기업청은 기업 공개시 주식을 팔아 자금을 거둬들이고 있는 벤처캐피털이 다양한 방법으로 투자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전문회수시장을 조성키로 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이를 위해 중기청은 내달중 5백억원 규모의 '프리코스닥 유동화펀드'를 설립키로 했다.
이 펀드는 창업투자회사가 보유한 유망 벤처기업 주식에 70%, 신기술금융회사 및 기관투자가가 보유한 주식에 나머지를 투자하게 된다.
특히 벤처캐피털의 투자업체중 경영실적이나 성장전망은 좋지만 기업공개 지연 등으로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 우량 벤처기업 주식들이 주된 투자대상이라고 중기청은 설명했다.
프리코스닥 유동화펀드는 조합 형식으로 설립되며 재정자금의 출자비율은 40%(2백억원)다.
중기청은 오는 20일까지 조합원 참가신청을 받은뒤 내달중 조합을 설립키로 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코스닥 침체에 따른 벤처캐피털의 유동성 문제와 벤처 투자분위기 위축 등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기업공개 외에 별도의 회수시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같은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