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1,205원까지 고점을 높이는 등 오전의 조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엔 환율의 오름세가 유지되고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1,000억원을 웃돌아 상승폭 확대를 지지하고 있다. 시장 수급상 크게 한쪽으로 기울만한 변동 상황은 없다. 일부 현대상선 관련 물량 공급 얘기가 떠돌고 있으나 확인되지 않고 큰 변수가 아니다. 달러/엔의 큰 하락이 없다면 달러/원은 1,200원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3분 현재 전날보다 3.60원 오른 1,204.6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30원 오른 1,203.3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한동안 1,202.40~1,203.40원을 맴돌았다. 이후 환율은 매수 강화로 2시 1분경 1,205.00원까지 올라섰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 레벨 때문에 아래로 밀어보기가 부담스럽다"며 "1,203원선에 쌓인 물량을 해소하고 상승 시도를 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체로 무난하게 조정받는 하루가 될 것"이라며 "아래로 1,200원 밑은 어렵고 위로 1,205원 이상에서는 물량에 막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19.80엔으로 오전장 후반의 반등세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개입 경계감이 달러/엔을 떠받치고 있는 모양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04~1,005원을 오가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119억원, 39억원의 매도우위를 가리키고 있다. 순매도 규모가 확대되면서 심리적으로 환율 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