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이 타은행 직원들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대출세일즈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미은행은 최근 국민 우리 제일 등 시중은행 본점 및 지점 수백 곳에 '은행원에 대한 특별한 혜택'이란 제목의 팩스를 일제히 보냈다. 내용은 타은행 직원들을 대상으로 최저 연 8.3%의 무보증 신용대출을 내주겠다는 것. 한미은행 직원이 직접 방문해 상담을 해주겠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시중은행이 다른 은행 직원들을 대상으로 대출세일즈에 나선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한미은행 관계자는 "은행마다 소속 직원을 대상으로 저리대출을 해주지만 한도가 정해져 있고 직원들이 자기 은행에서 대출받기를 꺼리는 경향도 있다"면서 "팩스를 보고 대출내용을 확인하려는 문의전화가 많이 걸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