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미래형 카드로 불리는 스마트카드 사업을 내년부터 본격화한다. 이에 따라 SK텔레콤과 치열한 주도권 싸움이 예상된다. KT는 1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신용카드 은행 전자화폐 업체들과 스마트카드 사업 그랜드 컨소시엄 출범 협정을 맺었다. 컨소시엄에는 KTF KT아이컴 등 KT 계열사,국민 BC LG 등 신용카드사,KS넷 등 부가통신 업체,금융결제원 몬덱스코리아 등 총 28개사가 참여했다. KT는 연내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하고 내년 초부터 상용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스마트카드는 정보 저장과 처리가 가능한 마이크로 프로세서,운영체제,메모리 등을 내장한 신개념 지능형 카드로 신용카드 인터넷뱅킹 전자화폐 전자티케팅 ID카드 인터넷사용자인증 공인전자인증 건강카드 멤버십카드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KT 스마트카드에는 접촉식 IC칩과 비접촉식 무선주파수(RF)를 비연동 하이브리드(Hybrid) 방식으로 탑재하게 되며 향후 시장여건에 따라 두 방식을 연동하는 '콤비카드'방식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개방형 플랫폼 방식을 채택했고 카드 용량은 8비트 32K를 기본으로 하되 점진적으로 64K로 확장될 계획이며 내년부터 KTF와 KT아이컴의 휴대폰에도 동일한 제원이 적용될 것이라고 컨소시엄측은 밝혔다. KT는 우선 유선전화 무선전화 메가패스 한미르 비즈메카 등 그룹 고객을 대상으로 스마트카드를 보급하기로 했다. 오는 2006년까지 성인 2천만명,청소년 1천만명 등 총 3천만명을 고객으로 확보한다는 목표다. KT는 최대 5백만명의 회원을 수용할 수 있는 스마트카드관리시스템(SCMS)을 구축,응용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앞으로 IC칩 형태의 스마트카드도 개발,휴대폰에 삽입해 무선 전자상거래(m커머스)도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또 위성방송 케이블TV 홈네트워킹 서비스의 사용자 인증과 지불·결제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KT 그랜드 컨소시엄은 카드 발급과 연계해 스마트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인프라 조성에도 적극 투자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온라인고객을 대상으로 PC에 장착하는 리더기 3백만대와 오프라인 단말기(업소용) 20만대를 보급한다는 목표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