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시장상황에서는 중소형 우량종목이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보다 주가 탄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외국인 투자자가 선호하는 중소형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12일 "지수가 60일선인 680선 돌파에 실패해 삼성전자 등 지수관련 대형주의 주가가 추가 상승하기엔 부담이 있어 보인다"며 "그러나 600선이 깨질 만큼 비관적인 상황도 아닌 만큼 우량 중소형 종목에 대한 투자가 유리해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0월 지수 저점 이후 외국인들이 1조3천억원을 매수해 증시의 유동성이 보강된 점도 중소형 종목의 투자 환경을 좋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 연구위원은 "외국인이 꾸준히 매수한 종목들은 수급 측면에서 양호하다"며 이익 모멘텀이 안정적인 중소형주 가운데 외국인이 선호하는 종목들을 선별했다. 구체적으로는 △비경기 소비재분야의 한미약품 삼일제약 풀무원 △소재분야의 포항강판 풍산 △정보기술(IT)·통신장비분야의 팬택 자화전자 등을 꼽았다. 이런 종목들은 올 연초 이후 외국인 지분율이 꾸준히 증가했거나 지난 10월 지수 저점 이후 외국인의 지분 상승률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 중 삼성증권이 매수 이상의 투자의견을 내놓은 종목이라고 오 연구위원은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