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00:02
수정2006.04.03 00:04
聰者廳於無聲,
홍자청어무성
明者見於未邢.
명자견어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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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밝은 사람은 소리가 없는 상태에서도 들어내고,눈이 밝은 사람은 꼴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도 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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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마천(司馬遷)의 '사기 회남형산열전 (史記 淮南衡山列傳)'에 있는 말이다.
정상적인 감각기능을 갖추고 있는 사람은 누구나 소리를 듣고 물체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사람의 감각기관이 듣고 볼 수 있는 것은 일정한 범위내의 소리와 실상으로 국한되어 있다.
그러므로 그 범위를 벗어나는 소리나 물체의 상은 보통사람의 귀나 눈으로는 들을 수 없고 볼 수 없다.
나지않은 소리를 듣는다거나 형체가 없는 대상을 본다는 것은 남달리 밝은 귀와 눈을 지닌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영특한 지도자가 민중의 소리를 살펴 듣는다거나 예지(叡智)를 갖춘 선각자기 미래의 일을 꿰뚫어 볼 수 있는 것도 바로 그들의 귀와 눈이 밝기 때문이다.
李炳漢 < 서울대 명예교수 >